티스토리 뷰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서울 39도까지 올라 관측 사상 가장 더울 것으로 예보되었는데요. 특히 덥기로 유명한 대구보다 서울이 더위가 더 심한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상상을 초월하는 폭염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뜨거운 고기압과 산맥을 타고 넘어오는 동풍, 푄현상이 원인입니다. 독일 지역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부는 건조한 열풍을 뜻하는 '푄'에서 유래됐는데요.



푄현상은 수증기를 동반한 공기가 산맥을 오르면서 비를 뿌린 뒤 고온건조해진 상태로 산맥을 내려와 뜨거운 날씨를 동반하는 현상입니다. 이번 소나기와 태풍의 영향에도 한반도 중부와 서부 지방의 기온이 상승하는 것이 바로 이 푄현상 때문인 것입니다.



동해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은 산을 오를땐 100m당 0.5도씩 기온이 하강 하지만, 건조한 공기로 변한 뒤 산을 내려올 땐 100m당 1도씩 기온이 상승합니다. 또 습기는 햇볕을 반사, 굴절 시키는 반면 공기가 건조할 경우 햇볕은 말 그대로 직사광선이 돼 지면을 더욱 뜨겁게 달굴 수 있습니다.



영서 지방의 높새바람

높새바람은 원래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의 순 우리말이 였으나, 지금은 푄현상을 나타나는 말이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푄현상은 북서계절풍이 탁월한 겨울철에는 태백산맥 동사면으로 나타나고,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을 받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영서지방에 나타나는데요. 영서지방에서 푄형상에 의해 나타나는 고온건조한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불러왔습니다. 



따라서 대구보다 서울이 더 더운 이유도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뜨겁고 건조한 바람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최소 8월 10일까지 정확한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수은주가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