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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2번째 태풍인 '종다리'가 28일 일본 오사카 서쪽 7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30일 오전 9시께는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인데요.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양을 받기 시작하는 때는 오늘(29일) 부터 입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비나 태풍이 오면 잠시나마 더위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온은 일시적으로 떨어질지 몰라도 이번 태풍은 폭염의 기세를 꺾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태풍으로 인해 동풍이 불면 '푄 현상'과 비슷한 원리로 태백산맥을 넘은 대기가 서쪽 지역에서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데요. 서쪽 지역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돼, 37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28일 태풍 '종다리'는 일본 도쿄 부근까지 이동해 강도는 '강'이고 크기는 중형, 강풍 반경은 300km였습니다. 이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가정집 지붕이 날아가거나 전봇대가 무너져 박살이 나는 피해가 있었고, 날아간 지붕이 주차된 차량들을 덮쳐 2차 피해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16명 이상의 부상자가 확인됐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하네다, 나리타 공항을 중심으로 28일 3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지연 운항된 항공편도 4만 2천여편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치, 기후, 미에, 나가노현에서 5만6천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태풍 종다리는 이날 일본을 지나 남해로 진출한 뒤 30일 제주 서귀포 동쪽 해상에 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이날 새벽 일본 서남부 지역에 상륙한 뒤 오사카 부근을 지나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동해와 남해상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게 일겠습니다.



한편 올해 전국의 폭염일수는 28일까지 전국 평균 14.7일로 평년 3.7일을 크게 초과했으며, 같은 기간으로는 1994년 17.6일에 이어 가장 많았습니다. 열대야 일수 역시 6.5일로 평년 1.9일을 크게 넘어섰고, 94년 7.9일에 이어 두번재 기록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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